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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부: 김지연 씨의 유방암 3기 진단 이야기

김지연 씨는 올해 45세였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바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가슴에 느껴지는 작은 덩어리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스스로 '대수롭지 않겠지'라며 무시하려 했지만, 그 덩어리는 점점 커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결국 남편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1. 진단의 시작

병원에서 김지연 씨는 유방암 전문의 박 선생님을 만났다.

"김지연 씨, 유방에서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다고 하셨죠? 우선 초음파와 유방 촬영술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도 할 예정입니다."

박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김지연 씨는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과정 동안 그녀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혹시라도 암이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며칠 후, 그녀는 다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 결과를 듣게 되었다.

"김지연 씨, 검사 결과 덩어리는 악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방암 3기로 진단되었으며, 암이 일부 림프절로도 퍼진 상태입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설마 내가... 암이라니.’ 눈물이 차올랐지만, 그녀는 참았다. 박 선생님은 침착한 목소리로 이어서 설명했다.

"3기 유방암은 암이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에 퍼졌지만, 아직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상세한 검사와 치료 계획

박 선생님은 다음 단계로 김지연 씨에게 추가적인 검사를 제안했다.

"우선, 암의 세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호르몬 수용체(HR) 상태HER2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이 검사는 암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또는 HER2 단백질을 과발현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김지연 씨는 여러 검사를 진행하며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 그녀는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 남편은 나 없이 어떻게 지낼까?’ 눈물로 베개를 적시곤 했다.

드디어 검사 결과가 나왔다. 김지연 씨의 유방암은 HER2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는 음성인 상태였다. 박 선생님은 이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최근의 표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시행할 치료는 신보조요법(Neoadjuvant Therapy)입니다. 이는 수술 전에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종양을 줄여,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3. 치료의 과정

박 선생님은 김지연 씨에게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안내했다.

"우선 HER2 양성 환자에게 효과적인 **트라스투주맙(허셉틴)**과 파클리탁셀을 포함한 항암제 조합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약 4~6개월 동안 진행되며, 치료 중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과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김지연 씨는 여전히 두려웠지만, 박 선생님의 설명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느꼈다. ‘아직 할 수 있어.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4. 가족의 지지와 결단

집으로 돌아온 김지연 씨는 남편과 두 아이에게 자신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남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모두 당신 곁에 있어. 아이들도 잘 이해할 거야. 치료에만 집중해."

아이들도 엄마의 병에 대해 들었지만, 오히려 그녀를 안아주며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김지연 씨는 가족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내가 이겨내야 해.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첫 번째 치료를 시작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간호사 정 선생님을 만났다.

"김지연 씨, 오늘은 첫 항암치료입니다. 힘들 수 있지만, 우리가 함께 하니 용기 내세요."

정 선생님의 부드러운 말에 김지연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을 손에 쥐었다. 약은 작고 평범해 보였지만, 그녀의 삶을 바꿀 중요한 순간이었다.

5. 치료의 시작

첫 번째 항암치료는 예상보다 힘들었다. 약을 투여한 후, 몸이 무겁고 피곤해졌으며, 입맛도 떨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오랜만에 두통과 메스꺼움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 하지만, 김지연 씨는 가족의 지지 덕분에 하루하루 버텨나갔다. 그녀는 아침마다 두 아이의 손을 잡으며 다짐했다.

"엄마는 괜찮아. 조금 힘들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 끝까지 싸울 거야."

남편은 매일같이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다주었고, 치료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오늘도 수고했어, 여보. 조금씩 나아질 거야. 우리 함께 이겨내자."


주석: 주요 의학 용어 설명

  1. HER2 양성: HER2는 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입니다. HER2 양성 암은 이 단백질이 과발현되는 경우로, 표적치료제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호르몬 수용체(HR) 상태: 유방암 세포가 에스트로겐(ER)이나 프로게스테론(PR) 호르몬에 반응하는지를 나타냅니다. HR 양성인 경우,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신보조요법(Neoadjuvant Therapy): 수술 전에 종양을 줄이기 위해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4. 트라스투주맙(허셉틴):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5. 파클리탁셀: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에 사용되는 항암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