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소설 3부: 김지연 씨의 수술과 회복

김지연 씨는 신보조요법을 통해 종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을 확인받고, 드디어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박 선생님은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고려하여 수술 방식을 결정할 때가 되었다며 그녀를 진지하게 설득했다.

"김지연 씨, 현재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상태를 보면 유방 보존 수술도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종양의 위치와 미세 전이 가능성을 고려하여 림프절 제거 및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김지연 씨는 박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유방을 보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전부 제거해야 할까?’ 그녀는 박 선생님과 긴 대화를 나누었고, 최종적으로 유방 보존 수술과 함께 림프절 제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내 몸의 일부를 지키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자.’

1. 수술 전 준비와 가족의 지지

수술을 앞두고 김지연 씨는 긴장을 풀기 위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남편은 수술이 잘 될 거라며 그녀를 위로했고, 아이들은 엄마의 건강을 기원하며 작은 손을 모았다.

"엄마, 수술 잘 받고 빨리 나아서 우리 같이 놀아요."

아이들의 맑은 눈을 보며 김지연 씨는 눈물을 참으며 다짐했다. ‘이 수술이 성공해야 해. 아이들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어.’

수술 전날 병원에서 최종 검사를 마치고, 박 선생님과 간호사 정 선생님이 김지연 씨를 다시 한번 격려했다.

"지연 씨, 내일은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편안히 주무시고, 수술이 잘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김지연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이겨내야 해.’

2. 수술 당일: 긴장과 안도의 순간

수술 당일, 김지연 씨는 병실에 누워 수술실로 이동했다. 병원 복도를 지나면서 그녀는 여전히 긴장된 마음을 가누기 어려웠지만, 남편과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자신을 다잡았다.

수술은 예상대로 4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유방 보존 수술과 림프절 제거가 함께 이루어졌고, 수술 후 박 선생님은 병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김지연 씨는 회복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회복 장비가 그녀의 몸에 부착되었다.

3. 수술 후 배액관(드레인)과 회복의 시작

김지연 씨는 수술 후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배에 부착된 투명한 호스와 작은 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박 선생님은 배액관(드레인)을 통해 피와 체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고, 부기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씨,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액관을 삽입했습니다. 이 장비는 며칠 동안 유지될 것이며, 체액의 양을 확인하면서 제거 시점을 정할 겁니다."

배액관을 처음 본 김지연 씨는 놀랐지만, 박 선생님의 차분한 설명에 안심했다. 정 선생님은 배액관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며 그녀를 돕기 위해 옆에 있었다.

"체액의 양이 줄어들면 배액관을 제거할 수 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며칠만 참아주세요. 집에 돌아가실 때도 드레인의 관리 방법을 안내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김지연 씨는 배액관이 부착된 상태로 며칠을 병원에서 지내며 회복에 전념했다. 처음에는 통증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체액이 줄어들었고, 며칠 후 배액관을 제거할 수 있었다.

"지연 씨, 체액이 많이 줄어서 이제 배액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잘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정 선생님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김지연 씨는 배액관을 제거하자마자 더 가벼운 몸을 느끼며 회복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4. 방사선 치료의 시작

수술 후 몇 주가 지나고, 김지연 씨는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박 선생님은 방사선 치료가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막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씨, 방사선 치료는 유방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치료는 주 5회씩 6주 동안 지속될 예정이고, 치료 부위를 정확히 설정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김지연 씨는 병원에 도착해 방사선 치료실로 들어갔다. 차가운 기계와 환하게 빛나는 방사선 장비가 그녀의 앞에 펼쳐졌고, 그녀는 잠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정 선생님이 옆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지연 씨, 방사선 치료는 통증이 없고, 짧은 시간에 끝납니다. 치료 중에는 가만히 누워 계시기만 하면 되니 긴장하지 마세요."

김지연 씨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치료 장비에 누웠다. 기계가 돌아가며 방사선을 조사할 때마다,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고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5. 방사선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

방사선 치료가 몇 주째 접어들면서, 김지연 씨는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과 건조증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박 선생님은 이런 증상들이 방사선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라며,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김지연 씨, 방사선 부위에 피부 자극이 생기는 건 흔한 현상입니다. 차가운 물로 가볍게 샤워하시고, 보습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피부가 예민해져 있으니 강한 자극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정 선생님은 그녀에게 보습제를 처방하고, 피부 보호를 위해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도록 권유했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진정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하러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김지연 씨는 그들의 조언을 따라 피부 관리를 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매일 병원을 방문해 짧게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되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6. 최종 검사와 새로운 시작

방사선 치료가 모두 끝난 후, 김지연 씨는 마지막 CT 촬영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그녀는 긴장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박 선생님은 검사 결과지를 들고 밝은 표정으로 김지연 씨에게 다가왔다.

"김지연 씨,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었고, 현재로서는 남아 있는 암세포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남편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 아이들이 엄마를 응원해 주던 모습, 그리고 병원에서의 긴 싸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드디어 끝났구나. 내가 이겨냈어.’

김지연 씨는 박 선생님과 정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주석: 주요 의학 용어 설명

  1. 유방 보존 수술: 유방 일부를 절제하고 최대한 유방의 모양을 유지하며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환자의 상태와 종양의 위치,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2. 림프절 제거: 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림프절을 제거하고 검사하는 과정입니다.
  3. 배액관(드레인): 수술 후 피와 체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삽입되는 장치입니다. 체액을 배출하여 부기와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4. 방사선 치료: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국소 재발 방지를 위해 시행됩니다.
  5. CT 촬영(Computed Tomography): 종양의 상태와 치료 후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단층 촬영 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