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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유방암

유방암 항암제 엔허투(Enhertu)

 

유방암 항암제 엔허투 (Enhertu)

 

 

Enhertu(엔허투)는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 성분의 표적 항암제로, HER2 단백질이 발현된 특정 유형의 유방암 및 위암 치료에 사용됩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일본과 유럽연합에서는 2020년에 승인되었으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HER2 단백질과 유방암 분류

유방암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 호르몬 양성 유방암: 암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현됨
  • HER2 양성 유방암: 암세포에 HER2 단백질이 발현됨
  • 삼중 음성 유방암: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HER2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음

기존에는 HER2 발현이 낮아 치료가 어려운 HER2 저발현 유방암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엔허투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 효과를 보이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허투의 작용 원리

기존의 HER2 표적치료제인 허셉틴(Trastuzumab)은 HER2 단백질에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세포를 유도하여 암세포 공격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엔허투는 항체-약물 접합체 (ADC, Antibody-Drug Conjugate) 방식의 항암제로, HER2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항암 물질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 항체는 유도 미사일처럼 암세포에 결합하고, 항암 물질은 암세포 내부로 전달돼 암세포 파괴를 촉진합니다. 이를 통해 효과는 증대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됩니다.

엔허투의 주요 특징:

  • HER2 단백질이 낮게 발현된 암세포에서도 항암 효과 발휘
  • 암세포 내에서 세포사멸 물질을 방출하여 암세포 파괴
  • 항체와 항암제 결합의 안정성을 높이는 최신 링커(Linker) 기술 적용

임상연구 결과

최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발표된 3상 임상 연구인 DESTINY-Breast03에 따르면, 엔허투는 기존 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 무진행 생존기간: 엔허투 치료군에서 중앙값 9.9개월로, 화학요법 치료군의 4.8개월 대비 암 진행 위험 50% 감소
  • 전체 생존기간: 엔허투 치료군에서 중앙값 23.4개월로, 화학요법 치료군의 16.8개월 대비 생존 기간 6.6개월 연장
  • 사망 위험 감소: 화학요법 대비 36% 감소

국내 허가 및 전망

현재 엔허투는 한국에서 허가 심사 중이며, 신속허가 대상으로 지정되어 사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HER2 저발현 환자에게도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곧 사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허투의 투여 방법

엔허투는 정맥 주사로 투여되며, 보통 3주 간격으로 90분 동안 천천히 주입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 빈도나 용량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치료 도중 암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심장 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엔허투의 부작용

  • 일반적인 부작용: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탈모, 설사 등이 보고됨
  • 말초 신경병증: 손발 저림 및 감각 이상 가능
  • 혈액 수치 감소: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로 감염 위험 증가
  • 심장 부작용: 심부전 및 심장 기능 저하 가능성

주의사항

  • 심각한 심장 질환, 고혈압 환자는 주의가 필요
  • 임신 중인 경우 사용하지 않으며, 치료 종료 후 최소 7개월간 피임 유지

엔허투는 기존 화학요법 대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효과가 높아, 특히 치료 옵션이 적은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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